中 첫 자체제작 여객기 내년초 뜬다

입력 2015-11-30 21:48
중국이 자체 기술로 처음 제작한 중소형 여객기가 항공사에 인도돼 상용 비행을 눈앞에 뒀다.

3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상용항공기유한공사(COMAC)는 전날 쓰촨성 청두 솽류국제공항에서 자체 제작한 ARJ21기 1대를 청두항공에 정식 인도했다. ARJ21은 좌석 수 90석의 중소형기로 COMAC가 2002년부터 연구 제작을 시작해 2008년 첫 비행 후 시험 운항기간을 거쳐 13년 만에 최종 완성한 첫 여객기다. ARJ21 30대를 구매하기로 한 청두항공은 내년 1분기부터 청두와 베이징, 상하이 등 국내 7개 도시를 방사형으로 연결하는 7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ARJ21은 현재 300대 이상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미국 항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미국시장 진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주요 구매 고객에는 콩고공화국과 태국, 미얀마, 독일 등이 포함돼 있다.

COMAC는 앞서 11월 초에는 중대형 여객기 C919를 선보인 바 있다. 보잉 737과 에어버스 A320과 동급인 C919는 최대 190석까지 설치할 수 있다. 이미 전 세계 23곳의 업체로부터 500대 넘는 선주문을 받은 상태다. 중국은 이밖에 300명 이상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여객기 C929도 개발 중이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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