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안철수, 개혁 원한다면 신당 합류하라”… 혁신 전대 후 통합에 역제안

입력 2015-11-30 21:57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사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을 향해 “신당에 합류하라”고 역제안했다. 전날 안 의원이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새 지도부가 천 의원 신당과의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한 화답이었다.

천 의원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추진위원회 5차 회의에서 “국민들로 하여금 희망을 되찾게 하기 위해선 신당 창당을 통한 (야권) 주도세력의 교체밖에 대안이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고 확신”이라며 “안 의원을 비롯한 개혁을 염원하는 이들이 신당에 합류해서 개혁정치의 초심을 실현하는 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 의원이 밝힌 혁신 전대 및 신당 통합추진 제안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지분 나누기를 거부했다는 점에서 한 걸음 나아갔다”면서도 “새정치연합 내부 개혁에 머무르는 한 혁신 전대도 결국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천 의원은 “야권의 혁신은 친노(친노무현) 대 비노(비노무현)의 싸움과 새정치연합을 뛰어넘는 혁신이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새로운 인물을 주축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천 의원 제안을 일단 거부했다. 그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혁신 토론회에서 “먼저 당내에서 혁신 전대를 통해 당이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그 결과를 통해 (당이) 단합되면 2단계로 당 외부의 신당들과 통합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또 “그것(신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대의가 있기 때문에 그분들도 흔쾌히 동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