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은 여수 순천 광양 등에서 청취 가능한 전남동부극동방송을 28일 개국했다. 주파수는 FM 97.5MHz이다. 이종보 전남동부극동방송 설립본부장은 30일 “인근에 거주하는 약 100만 명이 극동방송을 들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16년 동안 7차례 방송 허가를 신청한 끝에 주파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전남동부극동방송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에 이은 12번째 지사다.
이 본부장은 “값진 순교의 피가 흐른 땅에 극동방송이 세워진 데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동부극동방송의 가청 지역은 복음화율이 30%로 추산된다. 특히 지사가 있는 여수는 손양원 목사와 이기풍 선교사 등이 순교한 곳이다. 김장환 목사는 28일 전남 여수 문수로 사옥에서 열린 송출감사예배에서 “우리가 청취자들과 오랫동안 해온 기도와 꿈이 이루어졌다. 전남동부지역의 복음화율을 올리고 교회를 세우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감사예배에는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이 기도하고 곽선희 소망교회 원로목사가 설교를 했다. 전날 오후 여수은파교회에서는 2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국축하 음악회가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영상 축사를 했다.
극동방송은 올해 6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주파수를 배정받고 설립준비본부를 개설했다. 사옥을 여수시 문수로에 마련하고 사무실 스튜디오 공개홀 시설을 지었다. 이어 송신소를 전남 광양 구봉화산에 설치, 지난10월 19일부터 시험방송을 송출해왔다. 이로써 전남 동부 지역 약 100만 명에게 24시간 극동방송이 송출되게 됐다. 내년 1월 부임하는 강창헌 전남동부극동방송 지사장은 “순수한 복음 방송으로 목회자 성도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송을 하겠다. 복음이 전파되면 민족 복음화 나아가 통일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극동방송 지사의 자체 방송 제작률은 평균 80%이다. 극동방송은 1956년 선교사 파견이 불가능한 소련, 중국, 몽골, 북한 등 사회주의 국가와 국내에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세워졌다. FM은 국내, AM은 국외로 송출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순교의 땅’ 여수 등 100만명에 복음 전한다… 전남동부극동방송(FM 97.5MHz) 개국
입력 2015-11-30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