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조절해 치명적인 폐렴 및 패혈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약대 약학과 이동권(사진) 교수팀은 “홍삼이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 및 패혈증을 막는데 유용하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확인, 네덜란드계 의·과학 전문 출판사 엘세비어(Elsevier)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화이토메디신(Phytomedicine) 최근호에 보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의 의학·과학 정보 사이트 ‘아틀라스 오브 사이언스’(atlasofscience.org)도 이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말 그대로 피가 썩어 들어가는 패혈증은 중증 폐렴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폐렴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박테리아, 미생물 등에 의해 유발되는데, ‘폐렴구균’이 가장 흔한 병원체다. 폐렴구균은 콧속 등 호흡기에 머물다가 우리의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폐로 침투, 폐렴을 일으킨다.
이 교수팀은 폐렴구균에 의한 인·후두염에 이어 폐렴 및 패혈증을 합병한 생쥐 20마리를 10마리씩 두 그룹으로 나눠 홍삼의 폐렴 및 패혈증에 대한 예방효과를 비교, 평가했다.
실험군은 홍삼농축액 100㎎/㎏을 15일간 먹인 후 폐렴구균에 노출시켰고, 대조군은 같은 기간 동안 홍삼대신 생리식염수만 투여하고 폐렴구균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대조군은 폐렴구균 감염 후 50%만 생존한 반면 홍삼농축액을 먹은 실험군은 폐렴구균 감염에도 불구 100% 생존했다. 2배의 생존율을 기록한 셈이다.
체중변화에도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생리식염수만 먹은 대조군은 체중 증가율이 10%에 그쳤으나 홍삼농축액을 먹은 실험군은 평균 22%에 이른 것이다.
이 교수는 “검사결과 실험군의 폐와 혈액에선 폐렴구균 수가 99%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홍삼농축액 투여가 폐렴 및 패혈증을 부른 폐렴구군을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겨울철 폐렴 예방… 홍삼에 맡기세요
입력 2015-11-30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