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에 카카오·케이뱅크… 인터파크 주도 ‘I뱅크’ 탈락

입력 2015-11-29 21:51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카카오가 주도하는 한국카카오은행과 KT가 이끄는 케이뱅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점포를 통한 대면 영업을 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영업하는 은행을 가리킨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임시회의를 열고 3개 컨소시엄 중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에 은행업 예비인가를 결정했다. 인터파크가 주축이 된 아이뱅크는 탈락했다. 금융위는 외부평가위원회의 심사 의견을 감안해 결정을 내렸다. 민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는 지난 27∼29일 합숙하며 심사를 진행했다.

사업계획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예비인가를 따낸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는 인적·물적 요건을 갖춰 내년 상반기 중 본인가를 받은 뒤 6개월 안에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1호점이 내년 상반기 중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은행 설립 인가는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이뤄졌다.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계획으로는 은행법 개정 이전의 1단계 인가다.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지분 보유 한도를 현행 10%(의결권은 4%)에서 50%로 상향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이 이뤄진 뒤 2단계 추가 인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