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세계는 지금 ‘아델 신드롬’… 英 팝스타 아델의 음반 ‘25’ 타이틀곡 ‘헬로’ 열풍

입력 2015-11-30 05:07
영국 가수 아델이 3년 만의 신작 앨범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타이틀곡인 ‘헬로’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아델의 모습(왼쪽 큰 사진)을 패러디한 미국의 TV 시리즈 ‘머페츠’의 캐릭터 미스 피기(작은 사진 첫 번째)와 영국의 유명 배우 제임스 코든(두 번째) 등이 등장하는 영상물까지 등장했다. 세 번째 사진은 아이튠즈 음악듣기가 가능한 119개국 중 110개국에서 아델이 1위를 차지한 상황(초록색)을 묘사한 그래픽. 아델 홈페이지·인디펜던트
영국 출신 팝스타 아델(27·본명 아델 로리 블루 애드킨스)이 3년 만에 내놓은 새 음반이 전 세계에서 각종 판매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또 그녀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영상은 전 세계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아델에 대한 이상열풍은 단순한 음악계의 현상을 넘어 전 세계적인 신드롬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29일(현지시간) “노래 자체보다는 (춤과 패션 등) 이미지가 우선되는 요즘 시대에 아델이 가수 본연의 ‘보컬’ 기량만으로 거대한 신화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델은 지난 20일 자신의 세 번째 앨범인 ‘25’라는 제목의 새 앨범을 발표했다. 이미 10월 말 ‘맛보기’로 공개된 ‘헬로(Hello)’라는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아델 특유의 풍부한 음량과 탁월한 고음 처리, 감정이입이 잘돼 있는 창법으로 발매 초기부터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새 앨범은 애플의 아이튠즈 음악 듣기가 가능한 세계 119개국 중 110개국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에선 디지털 음반과 CD를 합쳐 발매 1주일 만에 338만장이 팔렸다. 이는 2000년 보이밴드 엔싱크의 ‘노 스트링스 어태치드’의 발매 1주일 기록(242만장)을 앞지른 것이다. 이를 두고 글로벌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는 “아델이 음악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호평했다.

전문가들은 음악시장 주도권이 CD 판매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넘어간 시대에 CD 판매가 여전히 많은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외신들은 “소비자들이 가창력이라는 음악의 본질에 호소하는 아델을 응원하려고 전통적 음악 소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록 곡 중 ‘헬로’ 뮤직비디오는 지난 26일 5억뷰를 기록했다. 공개 한 달여 만에 5억뷰 돌파는 유튜브 역대 최다 조회수(24억뷰) 기록 보유곡인 싸이의 ‘강남스타일’보다 3배 빠른 속도다.

옛 애인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 미안함을 드러내고, 지나간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는 내용의 ‘헬로’는 뮤직비디오 속 아델과 비슷하게 꾸미거나 개사한 내용으로 끊임없이 아류작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 NBC방송, BBC방송 등의 프로그램에서 관련 패러디물이 방영돼 인기를 끌고 있고, 유명인사들도 앞다퉈 패러디 영상물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실용음악고 학생인 이예진양이 교복 차림으로 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국제적으로 알려져 미 CNN방송과 NBC방송이 이양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