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최대 규모 ‘클린에너지’ 기금 설립한다… 기후변화 막기 위해 수십억 달러 마련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사진)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클린에너지’ 기금을 설립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게이츠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클린에너지 기금 설립을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개막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금은 기후나 환경 분야의 신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특히 세계 3위 온실가스 배출국이면서도 클린에너지 기술을 갖추지 못한 인도 등 개발도상국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NYT는 클린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 기금이 추가적인 유력 재력가들의 기부와 미 정부의 지원 등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게이츠는 이달 초 미 월간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 등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에 걸쳐 개인재산 20억 달러(약 2조312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도 블로그를 통해 “기후변화와 맞싸우려면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하며 클린에너지 R&D 분야의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