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큰물 효과? ‘K’ 누른 LPGA…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우승

입력 2015-11-29 20:50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팀 주장 박인비(왼쪽 두 번째)가 29일 부산 기장 베이사이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팀을 꺾은 뒤 우승컵을 받아들고 있다. 최종 스코어 14대 10으로 이긴 LPGA팀은 우승상금 6억5000만원을, KLPGA팀은 3억5000만원을 가져갔다. 연합뉴스

역시 큰물에서 뛰는 선수들의 실력이 나은 것일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별들의 전쟁’에서 LPGA팀이 승리를 거뒀다.

LPGA팀은 29일 부산 기장 베이사이드 골프클럽(파72·6232야드)에서 끝난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LPGA팀은 전날까지 7.5점을 획득해 4.5점을 거둔 KLPGA팀에 앞서 있었다. 이날 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 중 10경기 만에 5점을 추가하며 12.5점에 도달해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에 1점, 무승부 0.5점을 주고 합계 12.5점을 먼저 따내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LPGA팀은 대회 첫날과 둘째 날 열린 포볼(2명이 한 조로 각자의 공으로 경기)·포섬(2명이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에서 각각 3승2무(승점 4점), 3승1무2패(승점 3.5점)를 따내며 KLPGA팀을 압도했다.

싱글매치에선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LPGA팀 김세영(22·미래에셋)이 서연정(20·요진건설)을 2홀 남기고 3홀차로 앞서며 경기를 따내자 KLPGA팀 고진영(20·넵스)이 장하나(23·비씨카드)를 1홀차로 제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LPGA 신지은(23·한화), 이미향(22·볼빅), 김효주(20·롯데)가 각각 배선우(21·삼천리그룹), 김지현(24·CJ오쇼핑), 김해림(26·롯데)을 누르고 승점 1점씩을 보탰다. 이에 맞서 KLPGA 박결(19·NH투자증권), 김민선(20·CJ오쇼핑), 박성현(22·넵스)은 이일희(27·볼빅), 이미림(25·NH투자증권),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꺾었다. 특히 KLPGA팀 간판 박성현은 LPGA팀 주장 박인비를 꺾었다. 박성현은 3홀을 남기고 5홀을 앞서며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을 예약한 박인비를 제압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박성현이 뽑혔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나란히 2승1무로 개인 승점 5점을 기록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