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에 나서는 길에 집권여당 지도부에게 신속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신신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 정상회의 참석차 29일 출국한 박 대통령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환송하러 나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이같이 주문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측에서 먼저 중국에 FTA 체결을 요구한 데다 추가 관세절감 혜택이 필요하며, 이번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조속한 비준이 필요하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중 FTA는 국가적 신뢰의 문제이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밀접한 문제인 만큼 잘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40여개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2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되는 COP21 정상회의 1세션에서 10번째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1일에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특별연설을 할 계획이다. 우리 대통령이 유네스코에서 특별연설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장희 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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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나선 朴 대통령, “한·중FTA 처리해달라”… COP21 참석 위해 출국
입력 2015-11-29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