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나선 朴 대통령, “한·중FTA 처리해달라”… COP21 참석 위해 출국

입력 2015-11-29 22:44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프랑스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직전 환송 나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에 나서는 길에 집권여당 지도부에게 신속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신신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 정상회의 참석차 29일 출국한 박 대통령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환송하러 나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이같이 주문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측에서 먼저 중국에 FTA 체결을 요구한 데다 추가 관세절감 혜택이 필요하며, 이번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조속한 비준이 필요하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중 FTA는 국가적 신뢰의 문제이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밀접한 문제인 만큼 잘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40여개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2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되는 COP21 정상회의 1세션에서 10번째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1일에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특별연설을 할 계획이다. 우리 대통령이 유네스코에서 특별연설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장희 남혁상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