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중대 기로] 문재인, 시위대·경찰에 “평화 실천” 제안

입력 2015-11-29 21:03 수정 2015-11-30 00:4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2월 5일로 예정된 집회(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 모두가 평화를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2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의 퇴행 속에서 집회시위 문화도 과거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민중총궐기대회) 주최 측은 폴리스라인 준수와 평화 시위를 약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경찰은 위헌적이고 경직된 차벽 설치 등 과잉 대응을 삼가고 평화적으로 집회를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 당 의원들이 그 실천을 위해 시민사회, 종교계와 함께 현장에서 평화감시단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문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의 조계종 화쟁위원회를 방문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불법폭력 집회를 옹호하는 듯한 문 대표의 인식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 대변인은 “조계사는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숨어서 선전선동을 하는 곳”이라며 “제1야당 대표가 범법자가 숨은 곳에 가서 얻고자 하는 게 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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