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가게로 손님을 보내지 않는 활어 상인에게 욕설과 폭행을 일삼던 노량진수산시장 ‘상차림 식당’ 여주인이 구속됐다. 도를 넘은 패악에 경찰은 그를 ‘동네조폭녀’라고 지칭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손님을 경쟁식당으로 보냈다며 가게에 찾아가 욕설을 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상해 등)로 상차림 식당 주인 이모(52·여)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초장집’이라고도 불리는 상차림 식당은 수산시장 구내에서 손님들에게 식사할 자리와 각종 양념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 10월까지 회 뜬 손님을 다른 상차림 식당으로 안내한 활어 상인들을 찾아가 “이 가게는 저울로 무게를 늘려 장사한다”고 소리치며 소란을 피우는 등 수차례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수산시장 상인 박모(67·여)씨를 넘어뜨려 기절시킨 뒤 깔고 앉아 온몸을 때려 뇌진탕 등 전치 3주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이씨로부터 업무방해와 폭행 등 피해를 당한 상인은 모두 9명, 피해 건수는 17건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피해 상인이 경찰에 신고하면 자해한 뒤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해 신고를 철회하게 하거나 합의를 유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손님 안 보내주면 행패… 노량진수산시장 ‘동네조폭女’ 50代 상차림식당 주인 구속
입력 2015-11-29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