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사진)씨가 “앞으로 정치를 떠나 아버님 유지를 받들면서 조용히 살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철씨는 지난 2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님을 떠나보내고 그 허탈감과 상실감에 너무 힘들다”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글 중 ‘정치를 떠나’라는 대목은 현철씨가 내년 4·13총선에 불출마하거나, 당분간 정치활동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이는 정치와 상관없이 선친의 뜻을 받들겠다는 것이지 정계를 떠난다는 의미가 아닐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철씨와 가까운 정치권의 한 인사는 29일 “야당에서 현철씨가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 부산지역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잇따라 나오자, 현철씨가 ‘YS 재평가’ 분위기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런 글을 쓴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철씨는 앞서 김 전 대통령 삼우제를 마치고 “아버지가 재임기간에 이뤄놓은 업적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김영삼민주센터를 통해 최대한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한편 YS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를 주축으로 1984년 결성돼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는 30일 송년모임을 갖기로 했다.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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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앞으로 정치 떠나 조용히 살 것”
입력 2015-11-29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