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FC의 간판 김동현이 한국에서 처음 치러진 UFC 대회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타이틀 매치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김동현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웰터급 코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도미닉 워터스(미국)를 1라운드 3분 11초 만에 통쾌한 TKO 승리를 거뒀다. 김동현은 허리 후리기로 워터스를 쓰러뜨린 뒤 워터스의 한 손을 꼼짝 못하게 한 상태에서 파운딩(누워있는 상대의 위로 올라가 주먹을 날리는 기술)을 퍼부었다. 워터스가 김동현에게 완전히 제압당한 상태에서 반격조차 하지 못하자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중단하고 김동현의 승리를 선언했다.
김동현은 “(3년 전) 데미안 마이어(브라질)에게 억울하게 졌는데 복수전을 치르고 싶다”면서 “그리고 내년 여기서 타이틀 매치를 치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치 파이터’ 벤슨 헨더슨(미국)도 어머니의 나라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헨더슨은 메인 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조지 마스비달(미국)과 치열한 접전 끝에 2대 1 판정승을 거뒀다. 헨더슨은 자신보다 3㎝가 더 큰 마스비달을 상대로 사이드를 돌면서 기습적인 펀치와 변칙공격, 레그킥으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았다.
다만 추성훈은 알베르토 미나(브라질)와의 웰터급 경기에서 1대 2로 아쉬운 판정패를 당했다. 추성훈은 미나를 몰아붙이며 경기를 압도했지만 심판은 미나가 공격 포인트를 더 많이 쌓았다며 그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한국 최초의 여성 UFC 선수인 함서희는 스트로급 코트니 케이시(미국)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감격스런 첫 승을 따냈다.모규엽 기자
[UFC] 강렬한 파운딩… 김동현 통쾌한 TKO승
입력 2015-11-29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