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보합세로 마감된 직후 중국 증시의 주가 폭락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48% 하락한 3436.30에 거래를 마쳤다.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낙폭이 급격히 커지더니 한때 6% 이상 내려갔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증권회사 부정행위 조사 때문이었다. 증권주는 중국 증시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주식매매수수료 실적이 큰 폭으로 늘고 내년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로 최근 몇 주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궈신증권 등 여러 증권사가 부정혐의로 증감회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고, 상하이지수도 하릴없이 끌려 내려갔다.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은 “상하이지수가 4000까지 올랐을 때도 증권주가 주도했었는데 증감회 조사에 시장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자체가 박스권에서 추가 상승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데다 다음주 기업공개(IPO)도 있어 당분간 투자심리는 약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사업자 선정이 주말에 결정된다는 소식도 증시가 마감된 뒤 터졌다. 사업 신청자인 카카오 주가가 3% 넘게 오르고 인터파크홀딩스는 2.73%, KT는 0.51% 미리 올랐다. 29일 발표될 선정 결과가 주가와 비례할지 주목된다.
중국 업체와의 협력 가능성 보도가 나오면서 급등했던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 반전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2.29% 떨어져 3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중국 칭화유니그룹 제안을 받았지만 수용하거나 협력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은애 기자
[여의도 stock] 증권비리 조사 칼날에… 中 증시 -5% 휘청
입력 2015-11-27 19:20 수정 2015-11-27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