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미증유의 위기”… 각계 1000명 ‘지식인 선언’

입력 2015-11-27 20:13
경제 전문가 등 지식인 1000명이 ‘미증유’(일찍이 있지 않았던 일), ‘백척간두’(백 자나 되는 장대 위에 올라서 있다)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써가며 한국의 경제위기를 우려했다.

‘경제위기에 적극 대처를 촉구하는 지식인’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이들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증유의 경제위기 적극 대처를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송정숙 전 보건사회부 장관,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한국경제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정치권은 정파적 이익에 포로가 돼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좀비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과감히 진행하라”고 주장했다. 국회를 향해서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 의료법 개정안 등 성장동력 확보와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법률안, 한·중 FTA 비준안 등을 조속히 처리하라”면서 “청년실업 완화를 위해 노동시장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라”고 촉구했다.세종=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