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맹추위가 닥치면서 2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0.2도)보다 7.5도나 낮은 영하 7.3도를 기록했다. 초속 2∼3m의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내려갔다. 기상청은 29일부터 기온이 다소 오르겠지만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추위는 중국 쪽에 중심을 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면서 찾아왔다. 기상청은 본격적인 한파는 아니라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반짝 추위’가 찾아온 뒤로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평년값(30년 평균치)을 토대로 오는 30일부터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는 계절상 겨울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8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은 영하 2도, 춘천은 영하 4도, 대구는 영하 1도, 부산은 영상 3도까지 떨어진다고 예보했다. 29일에는 서울이 영하 1도, 부산이 5도 등으로 기온이 살짝 오른다. 다만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 지방과 전라도에 비가, 강원 영서에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30일에도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에 비 또는 눈이 오는 흐린 날이 이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최저기온은 영하권과 영상 2∼3도, 최고기온은 10도 미만에서 유지되는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주말 아침에도 영하권… 찬바람 ‘쌩쌩’
입력 2015-11-27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