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주말 그라운드 화끈한 쇼 펼쳐진다

입력 2015-11-28 05:03

이번 주말 놓치기 아까운 축구 쇼가 펼쳐진다. K리그 클래식(1부)에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직행 팀과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가려진다. 챌린지(2부)에선 대구 FC(승점 67·18승13무9패)와 수원 FC(승점 65·18승12무11패)가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ACL 직행 티켓을 잡아라=클래식은 28, 29일 38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전북 현대의 우승, 대전 시티즌의 챌린지 강등, 다음 시즌 ACL에 진출한 4개 팀(전북·수원·포항·FC 서울) 등 굵직한 사안은 이미 정해졌다. 이제 관심은 수원(승점 64·18승10무9패·2위)과 포항(승점 63·17승12무8패·3위) 중 누가 ACL 직행 티켓을 따낼 지에 쏠리고 있다.

다음 시즌 한국에 배당된 ACL 티켓은 3.5장이다. 클래식 우승팀 전북과 FA컵 우승팀 서울은 ACL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은 한 장의 직행 티켓은 클래식 2위 팀이 가져간다. 만일 4위 서울(승점 62·17승11무9패)이 2위를 차지하면 4위가 ACL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된다.

수원은 29일 전북을 홈으로 불러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수원은 전북을 상대로 1무2패를 기록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6개월간 지킨 2위를 포항에 잠시 내줬다가 겨우 찾아왔다”며 “전북전 시즌 첫 승리로 이 자리를 사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포항은 같은 날 이번 시즌 2승1무를 기록한 서울과 홈경기를 치른다. 황선홍 감독이 포항 사령탑으로 갖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포항 선수들의 승리 의지는 여느 때보다 더 강할 수밖에 없다.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잡아라=이번 시즌 챌린지 3위 수원 FC는 2위 대구와 4번 맞붙어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수원 FC의 경우 전력의 핵인 시시가 준플레이오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대구전에 나서지 못한다. 또 지난 25일 서울 이랜드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체력적인 면에서 불리하다.

조덕제 수원 FC 감독은 “체력적인 불리함은 생각하고 플레이오프에 들어왔다”며 “우리 선수들은 젊기 때문에 상승세를 타면 무섭다. 기세에서는 우리가 앞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구는 공격과 중원, 수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에델과 류재문, 이종성이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해 전력에 차질이 빚어졌다. 대구로서는 시즌 26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골잡이 조나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는 비기기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