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테러 위협’ 60개국 공개… 한국 포함

입력 2015-11-26 21:55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한국을 포함해 60개국에 대한 테러 위협을 담은 새 영상을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IS의 선전기구인 알하야트 미디어센터는 전날 영어로 된 4분여 분량의 새로운 선전 영상을 내놓았다. 각종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한 이 영상은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는 설명과 함께 60개국의 국기(사진)를 실었다.

영상은 대부분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표출한 내용이다. 미국 다음으로는 최근 시리아 공습에 참여한 러시아와 터키, 또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런 뒤 우리나라 태극기를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노르웨이 그리스 호주 일본 중국 대만 멕시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모두 60개국의 국기를 한 화면에 표시한 뒤 ‘IS에 반대하는 국가연합’이라고 적시했다.

영상에서 IS는 “덤벼봐라(Bring it on). 동맹을 모아라. 우리에게는 가장 위대한 동맹인 알라(신)가 있다”고 외쳤다. 이어 “우리는 너희의 현수막(국기)을 세고 있으며 예언자 말씀대로 합계가 80이 되면 전쟁의 화염이 죽음의 언덕에서 마침내 너희를 불태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에 “기독교인들의 군대가 80개 깃발을 들고 올 것”이라는 말이 있어 IS가 국제동맹군을 십자군에 또다시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IS는 지난 9월에도 온라인 선전지 다비크에서 한국을 포함해 62개 국가를 십자군 동맹국으로 지칭한 바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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