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 지수는 1.14% 상승해 중형주(0.76%)와 소형주(0.62%)보다 많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한꺼번에 강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2.77%나 상승했고 SK하이닉스(2.66%) 현대모비스(1.62%) 아모레퍼시픽(1.35%) 등도 올랐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약세를 보인 종목은 삼성생명(-1.85%)과 신한지주(-0.83%), KT&G(-1.87%) 등 3개에 불과했다.
대형주 강세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안혁 연구원은 “대형주가 1년반 동안 조정을 받았고, 그동안 대형주 약세 요인 중 하나였던 예상 순이익 하향 추세도 충분히 둔화됐기 때문에 대형주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03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21.26포인트(1.06%) 오른 2030.68로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 심리와 설비 투자 선행지표가 모두 긍정적이었다. 유로존의 추가 경기 부양 기대도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 특히 외국인이 5일 만에 ‘사자’로 전환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이슈에서 벗어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도 랠리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매도하던 외국인이 조금씩 사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수에 탄력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를 타 14일 만에 690선을 회복(693.42)했다. 컴투스(9.66%)를 비롯한 게임주와 OCI머티리얼즈(11.55%) 등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국내 증시에서 거래가 부진한 종목 374개를 선정, 내년 1월 4일부터 시장조성자 제도를 적용키로 했다. 이는 거래소와 계약을 맺은 증권사가 저유동성 종목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제도로, 거래 활성화와 적정 가격 형성을 목표로 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기관·외국인 쌍끌이… 2030선 회복
입력 2015-11-26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