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중 FTA 연내 비준해야”…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촉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조속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비준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중 FTA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이라며 “(국회에서) 양당이 다 안타까운 사정이 있겠지만 국가를 위해서 한·중 FTA 비준은 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데 동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개최가 무산되면서 한·중 FTA 연내 발효를 위한 마지노선을 넘기는 상황이 되자 이처럼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중 FTA는 연내에 발효되면 곧바로 관세가 인하되고 내년 1월 1일을 기해 또다시 관세가 인하돼 관세 철폐를 1년 앞당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경제계는 연내 발효를 위해 늦어도 27일까지 비준 동의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박 회장은 비준 지연으로 인한 협상 경쟁력 악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제시장에서 경쟁하며 사업하는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한·중 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큰 통상 이슈들이 많은데 이미 타결된 협상마저 비준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