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전주관련 각종 인문학적 기록물을 한 곳에 모으는 ‘(가칭)전주정신의 숲’ 설립에 본격 나섰다.
전주시는 전주의 역사와 문학, 미술, 건축, 음악, 한지, 한식, 예술 등의 인문학적 자료들을 수집해 내년 9월까지 공공기록물 보관소 형태의 ‘전주정신의 숲’을 세울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시는 전주시민이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 정신인 ‘전주정신’을 집대성할 예정이다. 나아가 감영 목판이나 한글고전소설 등을 완판본으로 찍어낸 ‘출판의 도시’ 전주만의 기록문화 특색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시는 소설가 김병용(49)씨를 추진단장으로 선임하고 팀원 3명, 공무원 기록연구사 등 총 5명으로 ‘전주정신의 숲 설립을 위한 TF팀’을 구성했다. 당초 시는 ‘전주기록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자칫 국가기록원 산하 지방기관으로 비쳐질 우려를 덜고 독창적인 기록물 수집전시 기관 구축을 위해 ‘전주정신의 숲’으로 이름 붙이기로 했다.
전주시는 “앞으로 전주시만의 독창적인 기록문화를 조성하고, 전주정신을 다양한 기록물과 콘텐츠를 시민이 활용하고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병용 단장은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과거·현재의 전북 전주 관련 기록물을 정리해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 관련 기록물 모은 보관소… 市 ‘전주정신의 숲’ 설립 나서
입력 2015-11-26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