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서울… ‘평균 연령 40대 진입’ 10명 중 1명은 65세 이상

입력 2015-11-27 05:00

서울이 늙어가고 있다. 유소년 감소와 고령인구 증가로 매년 평균 연령이 높아져 지난해 처음으로 중년인 40대에 진입했다. 서울시민 10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다.

서울시가 25일 온라인에 공개한 ‘2015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서울시 인구는 1037만명으로 전년 대비 1만8462명 감소했다.

서울시 인구는 1992년에 109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고 2004년∼2010년 소폭 증가하다 2011년부터 다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대수는 419만4000세대로 2000년 이후 늘고 있지만 세대원 수는 2.41명으로 줄었다. 핵가족화가 진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 등록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2만2000여명 증가한 26만6000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2.6%를 차지했다.

서울 시민 평균 나이는 시가 통계연보를 발간하기 시작한 1961년 이래 처음으로 40대(40.2세)로 올라섰다. 2000년 33.1세보다 7.1세 높아진 수치다.

연령별 인구 구성비는 0∼14세 12.2%, 15∼64세 76.0%, 65세 이상 11.8%로 유소년 인구가 적고 청장년층은 많은 ‘항아리’ 형태를 띠고 있다.

유소년(0∼14세) 인구 감소로 생산가능 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할 유소년은 2000년 24.5명에서 2014년 16.0명으로 감소한 반면 이들이 부양할 65세 이상 인구는 2000년 7.1명에서 2014년 15.5명으로 늘었다.

초·중·고·대학교에 다닐 연령대인 학령인구(만 6세∼21세)는 2009년 190만명에서 2014년 163만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2009년 59만9000명이던 것이 2014년 45만8000명으로 14만1000명(23.6%) 줄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009년 20.6명에서 2014년 15.4명으로, 학급당 학생수는 28.9명에서 24.3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남녀 비율은 45세 미만은 남성이, 45세 이상에서는 여성 비율이 높았다. 독거 노인도 매년 증가해 노인 5명 중 1명(22.4%)에 달했다.

서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000년과 비교해 1.5배 상승했다. 자장면과 치킨은 각각 1.6배, 1.5배 올랐고 택시비와 시내버스 요금은 1.8배 인상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229명이 태어나고 115명이 사망했다. 178쌍이 부부가 됐고 53쌍이 이혼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