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강원도내 스키장과 겨울축제장들이 겨울 손님맞이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와 보광 휘닉스파크, 홍천 비발디파크는 27일 문을 열고 겨울시즌에 들어간다. 이어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횡성 웰리힐리파크가 28일, 정선 하이원리조트가 30일 개장할 예정이다.
보광 휘닉스파크 관계자는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기 시작한 25일 밤부터 제설기(製雪機)를 총동원해 눈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스키장 개장에 맞춰 리프트 할인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도 축제기간에 선보일 얼음조각 작업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축제준비에 돌입했다. 대형 얼음조각이 전시되는 서화산터널 안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등제 얼음조각 전문가 30여명이 조각 작업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궁전과 광복 70년을 주제로 한 얼음조각들은 다음 달 19일 공개될 예정이다.
‘원조 겨울축제’인 인제빙어축제도 축제장 기반 조성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내년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소양댐 상류인 ‘부평보’에서 열린다. 지난 축제는 가뭄으로 무산됐으나 올해는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높이 12m, 길이 220m 규모로 건설한 ‘부평보’에 물을 가둬 축제를 열 계획이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다음 달 23일부터 ‘하얼빈 빙설대세계’를 열기 위한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이 축제는 세계 3대 겨울축제로 불리는 중국 하얼빈 빙등제를 그대로 가져와 여는 것이다. 중국 하얼빈시가 인증한 중국 아티스트 400여명이 참여해 수원성과 타지마할, 콜로세움 등 50여개 대형 눈·얼음 조각을 선보인다.
도내에서 가장 먼저 겨울축제를 여는 평창송어축제는 다음 달 18일 개막을 위해 낚시터와 눈썰매장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주언 평창송어축제 위원장은 “2년을 앞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중점을 두고 겨울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 축제보다 10t가량 늘린 100t의 송어를 풀어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반갑다, 추위야” 강원도 손님맞이 분주… 스키장·축제장 잇달아 개장
입력 2015-11-27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