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파이터들, 화끈한 주말 기대해!…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11월 28일 개최

입력 2015-11-27 05:05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오른쪽)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참가 선수 공개훈련에서 기술을 펼쳐 보이고 있다. 김동현을 비롯해 ‘김치 파이터’ 벤슨 헨더슨, 추성훈 등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28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세계 최대 종합 격투기 UFC 대회인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을 앞두고 코리안 파이터들이 필승을 다짐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털 서울 코엑스 다이아몬드홀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선수들은 28일 오후 6시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한국 최고의 UFC 파이터 김동현(20승3패1무)은 도미닉 워터스(미국·9승3패)와 웰터급 경기를 치른다. 그는 “지금까지 한 경기 중에서 이번 대회 컨디션이 가장 좋다”며 “괜히 ‘매미권’이라는 말이 나온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은 매미처럼 상대방에게 착 달라붙는다고 해서 매미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어 “타격과 그라운드, 레슬링 등 모든 것을 보여 주겠다”며 “처음으로 한국어 응원이 들릴 것이다. 축구 경기장처럼 옥타곤에서도 ‘대한민국’이 울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추성훈(일본·14승5패)도 ‘사랑이 아빠’를 잠시 제쳐두고 한국 팬들 앞에서 주먹 솜씨를 뽐내겠다고 했다. 그는 무패 행진을 달리는 알베르토 미나(브라질·11승)와 격돌한다. 추성훈은 “최근 다른 일을 줄이고 운동에만 집중했다. 준비가 너무 잘됐다”면서 “같은 유도 선수 출신인 미나에게 질 수 없다. 타격전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열리는 첫 UFC 대회다. 이대로 끝나면 안 되고 한국 선수들이 모두 이겨야 한다”며 “그래서 한국에서 계속해서 대회가 열리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추성훈은 딸 사랑이에 대해선 “나이가 어려 경기장에는 들어갈 수 없다. TV를 보며 응원할 수도 있지만 오후 10시가 넘어서 경기를 할 것 같아 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벤슨 헨더슨(미국·22승5패)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조지 마스비달(미국·29승9패)과 웰터급 메인이벤트 경기를 장식한다. 헨더슨은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다. 헨더슨은 어머니와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그는 “UFC는 힘든 스포츠이지만 한국 팬들의 메시지가 큰 힘이 된다”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내 경기를 보는 것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신다. 그것이 나의 운동에 큰 힘이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밖에 최두호, 남의철, 방태현, 양동이, ‘마에스트로’ 김동현(동명이인) 등 코리안 파이터들은 가을밤을 뜨겁게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국 여성 최초 UFC 파이터’ 함서희는 첫 승에 도전한다.

UFC는 25일부터 파이트 위크를 열며 서울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27일 오후 2시30분에는 체조경기장에서 출전 선수 계체량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몸매 종결자’로 불리는 모델 겸 방송인 유승옥이 옥타곤걸로 최종 발탁돼 경기장을 누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