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6% ‘복면 금지법’ 반대

입력 2015-11-26 21:39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복면시위 금지법’ 제정에 대해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법안에 찬성한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40.8%인 반면 반대 의견을 표명한 사람은 54.6%나 됐다고 26일 밝혔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6%였다.

지역별로는 서울(61.8%)과 경기(61.9%), 광주·전라(58.9%)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매우 높았고,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선 찬성(52.3%)이 반대(40.4%)보다 우세했다. 부산·경남·울산(반대 46.4%, 찬성 43.0%)과 대구·경북(각각 48.9%, 48.8%)에선 찬반 견해가 팽팽하게 맞섰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젊을수록 복면시위 금지법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20대는 반대(78.7%)가 찬성(16.7%)보다 5배가량 많았고, 30대(찬성 15.1%, 반대 76.0%)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50대(찬성 57.9%, 반대 38.5%), 60대 이상(58.7%, 37.5%)은 찬성 의견이 많았다. 40대에선 찬성(48.3%)과 반대(49.0%) 의견이 서로 팽팽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72.0%, 반대 25.9%)에 찬성 견해가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반대한다고 응답한 사람 비율(77.5%)이 찬성 응답(15.8%)의 5배를 넘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