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앨범 들고 내한 스웨덴 형제그룹 JTR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 음악 배워”

입력 2015-11-26 19:51
스웨덴 출신 보이그룹 JTR의 멤버 존 안드레아손, 톰 룬드백, 로빈 룬드백(왼쪽부터)이 26일 서울 서초구 소니뮤직 사무실에서 한복을 차려입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소니뮤직 제공

스웨덴 출신 형제그룹 ‘JTR’(존 아드레아손, 톰 룬드백, 로빈 룬드백)이 첫 앨범 ‘터치다운(Touchdown)’을 내놓았다. 세 사람 모두 싱어송라이터인 JTR의 데뷔 앨범은 경쾌하면서도 탄탄한 사운드로 채워졌다.

앨범 발매 기념으로 한국을 찾은 JTR은 26일 서울 서초구 소니뮤직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삼형제가) 같이 다니다 보면 좋은 게 많다. 함께 여러 문화권 사람들을 만나는 게 정말 흥미롭다”고 말했다.

2013년 호주의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팩터(The X-Factor)’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린 JTR은 지난해 2월 호주에서 먼저 첫 싱글 ‘라이드(Ride)’를 발표했다. 이후 모국인 스웨덴에서 싱글을 내면서 인기를 얻었다.

부모도 모두 대중음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버지 헤이든 벨은 미국 팝 스타 에이브릴 라빈, 마돈나 등의 앨범에 참여한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다. 어머니 사라 룬드백 벨은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작곡했다. 두 사람은 ‘보이스 오브 코리아’ 출신 가수 손승연의 ‘미운오리새끼’를 함께 작곡하기도 했다.

장남 존(25)은 “저희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음악 산업에 대해 많이 알려줬고, 녹음실에 데려가곤 했다. 어머니는 화음, 곡 쓰는 법, 노래하는 법 등 기술적인 것들을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이런 가정환경에서 형제는 자연스럽게 함께 곡을 만들고 불렀다고 한다.

데뷔 앨범에 실린 21곡 가운데 리메이크 곡인 스웨덴 출신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의 ‘맘마 미아(Mamma Mia)’와 에이스 오브 데이스의 ‘올 댓 쉬 원츠(All That She Wants)’를 제외하고 모두 세 사람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음악 작업을 어떻게 하는지 물었다. 멤버이자 삼형제 중 둘째인 톰(22)은 “아무 규칙 없이 마음대로, 쓰고 싶은 대로 쓴다. 보통 존이 먼저 기타를 치면 저와 로빈이 가사, 멜로디, 후렴구 등을 만들어낸다”고 답했다. 막내 로빈(21)은 “톰이 멜로디를 다 만들고 다른 두 명이 가사를 쓰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정해진 역할은 없다”고 밝혔다.

잘생긴 외모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JTR의 존은 “소녀시대, 샤이니, 블락비 등 한국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정말 완벽하게 생겼다. 우리는 그들 앞에서 그다지 완벽하지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로빈은 “한국 가수들은 굉장히 예의바르고 프로페셔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