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생명의 빛 스마트러닝 시연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 총회본부 예배실. 불을 모두 끄고 초소형 빔프로젝터로 천장을 향해 스마트폰 화면을 비추자 성경의 주요 이야기들이 애니메이션과 함께 상영됐다. 예장합동 총회교육진흥원(원장 노재경 목사)이 개발한 ‘팔베개 성경’ 어플리케이션(앱)이었다.
노재경 목사는 “스마트폰을 갖고 있어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팔베개 성경’ 앱을 활용하면 부모와 자녀가 더 재미있게 성경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강현실(현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을 활용해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무료로 내려받은 앱을 실행해 ‘생명의 빛 전도지’를 비추자 3D 입체 영상과 함께 ‘천지창조’ ‘예수구원’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예수님 그림을 터치하자 예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와 아이들을 천국으로 데리고 가는 모습이 펼쳐졌다.
노 목사는 “스마트폰을 복음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중국어 일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설정할 수 있어 해외선교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교육진흥원은 ‘청소년을 위한 성경 웹툰 동영상’ ‘작은 교회에서도 교사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생명의 빛 교사용 앱’ 등 멀티미디어와 복음을 접목한 콘텐츠들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노 목사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동시에 창조해나가는 웹3.0 시대를 맞았지만 한국교회 교육은 여전히 일방적 전달에 치중하는 웹1.0 시대에 머물러 있다”면서 “다음세대 신앙의 위기만 외칠 것이 아니라 미디어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다음세대의 특성에 맞는 선교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음을 기술적 플랫폼과 접목하는 것을 세속적이라고 평가절하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기자
“스마트폰을 복음의 도구로” 예장합동 시연회
입력 2015-11-26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