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챔스리그 100호 골을 향해… 샤흐타르전 2골 터뜨려 통산 84호

입력 2015-11-26 19:26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사진)와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 둘의 관계는 라이벌 그 이상이다. 서로를 의식하지 않았더라면 둘 다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 어려웠을 것이다. 둘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이번 시즌엔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앞서 가고 있다.

호날두는 26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리비우 아레나 리비우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5차전에서 전반 18분 선제골과 후반 25분 결승골을 넣어 레알 마드리드의 4대 3 승리를 이끌었다. 도움도 2개를 거뒀다. 4차전에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레알 마드리드는 조별리그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메시가 전날 AS 로마(이탈리아)를 상대로 2골(1도움)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골을 79골로 늘리자 호날두는 84골로 달아났다. 지난 시즌 둘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새 기록을 만들어 냈다. 메시는 2014년 11월 하포엘 FC(이스라엘)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74호 골을 넣어 호날두 보다 먼저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전설’ 라울 곤잘레스(71골)를 뛰어넘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가 끝난 뒤 둘의 기록은 똑같이 77골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메시가 부상으로 조별리그 5경기 중 3경기를 결장한 바람에 호날두가 최다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7호 골을 넣은 호날두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27·바이에른 뮌헨), 루이스 수아레스(28·FC 바르셀로나·이상 5골) 등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엔 개인 통산 100호 골을 달성할 전망이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2경기에 출장해 4경기에서만 골을 넣어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대 4 대패를 초래했다. 그러나 샤흐타르 도네츠크전에서 2골 2도움을 올려 건재함을 증명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