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쌍십일)였던 이날. 알리바바 그룹은 하루에 916억 위안(약 16조4980억원)을 벌어들였다. 세계 전자상거래 사상 최고 매출이었다. 170만명이 배송에 동원됐고 40만대 차량과 200대 항공기로 7억6000만개 택배가 배달됐다.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은 인터넷 영웅을 넘어 ‘장사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중국의 많은 부자들이 국유기업을 등에 업고 성공했지만 마윈은 인터넷만으로 대세가 됐다. 1964년 항저우에서 태어난 전형적인 서민 가정 출신의 그가 어떻게 알리바바 그룹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삼수 끝에 겨우 입학한 대학에서 영어 실력을 쌓았고, 뛰어난 친화력과 달변으로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 아내이자 알리바바 창업 멤버인 장잉도 대학 때 만났다. 여기까지는 많이 알려진 이야기다. 책은 서른에 시작한 마윈의 창업인생을 공들여 적고 있다. 비약적인 성공에 이르기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분투에 대한 기록이다. 한 인간의 삶과 기업의 성장기를 보여주면서 여느 리더십 강의보다 강력하고 깊은 영감을 준다. 책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알리바바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과 마윈의 행보를 상세히 추가해 개정판으로 나왔다. 초판은 2007년 출간됐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손에 잡히는 책] ‘장사의 신’ 마윈의 창업인생 상세히
입력 2015-11-26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