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새 원자력협정 발효

입력 2015-11-26 00:25 수정 2015-11-26 01:35
5년여간의 협상 끝에 지난 4월 타결된 새 한·미 원자력협정이 25일 정식 발효됐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 발효를 위한 외교각서를 교환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새 협정은) 어려운 협상이었지만 한·미가 신뢰를 갖고 창의적인 방안을 찾아낸 좋은 선례가 됐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도 “한·미 관계가 최상임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지표”라고 평가했다.

한·미는 발효 후 후속조치로 차관급 상설 협의체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를 이른 시일 내 출범시키기 위해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을 조태열 외교부 2차관과 엘리자베스 셔우드 랜달 미 에너지부 부장관이 내년 1월 미국 워싱턴에서 1차 준비회의를 갖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위원회의 주요 의제와 운영 방식, 산하 4개 실무그룹(사용후 핵연료 관리, 원전 연료의 안정적 공급, 원전 수출 증진, 핵안보)별 구체적인 작업계획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위원회는) 내년 상반기 중에 출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