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중국에 ‘동물 복제공장’ 추진… 황우석 관련주 3%이상 강세

입력 2015-11-25 22:17

황우석 박사가 중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동물복제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에 홈캐스트 주가가 빛을 발했다. 셋톱박스 생산업체인 홈캐스트는 황 박사가 대표로 있는 에이치바이온의 2대 주주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홈캐스트는 전날보다 3.25% 오른 채로 마감했다. 황 박사의 에이치바이온과 홈캐스트는 공동 신규사업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최대 규모의 줄기세포 기업인 보야라이프 그룹이 황 박사 연구진 등과 합작해 내년 상반기 톈진 경제기술개발구 부지에 동물복제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사외이사 일부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투자금 회수를 요구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54% 하락했다. 전날 방산업계 관계자는 “지난 19일 한국항공우주 이사회에서 일부 사외이사들이 KF-X 투자금 회수 방안을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KF-X 사업은 미국 정부의 기술 이전 거부 문제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 내부에서 재정적 우려까지 불거졌다.

최근 저평가됐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5.63% 급등했다. 반도체 소재 업체인 OCI머티리얼즈 인수로 SK그룹의 반도체 사업 강화 기대가 부각된 결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 부담으로 2010선 아래로 밀렸다. 지수는 6.87포인트(0.34%) 내린 2009.42로 장을 마쳤다. 터키군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가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일부 자극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부터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적응력이 강해지며 반등하는 국면을 보였다”면서 “다만 더 오르려면 기관투자가의 매수세 지속과 외국인 매도세 약화 등 수급의 힘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10.4원 급락한 1143.4원으로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