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選 의원 김영삼 11월 26일 ‘마지막 등원’… 국회의사당서 영결식

입력 2015-11-25 22:24
전두환 전 대통령(왼쪽)이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980년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전 전 대통령을 95년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을 통해 군사반란 주도와 수뢰 등의 혐의로 단죄한 바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國家葬) 영결식이 서거 5일째인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엄수된다. 1954년 최연소 당선을 시작으로 1992년 14대 국회까지 의정활동을 했던 최다선 9선 의원의 마지막 국회 ‘등원’에 최대 2만명이 함께할 전망이다.

‘화합과 통합’이라는 고인의 메시지에 화답하듯 민주화 투쟁을 이끈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의 양대 줄기인 상도동·동교동계 ‘동지’들이 김 전 대통령을 배웅한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의 ‘큰 산’을 놓은 고인은 재임 시절 군부의 사조직인 하나회 청산과 금융실명제 도입, 역사 바로세우기 등의 족적을 남기고 떠난다. 김 전 대통령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으며 한국 정치사에 이름을 올린 수많은 여야 정치인들이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유훈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영결식은 장례집행위원장 정종섭 행자부 장관의 약력보고와 장례위원장 황교안 국무총리의 조사 등 순서로 진행된다. 추도사는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는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2011년 5월 국장(國葬)과 국민장(國民葬)을 통합한 ‘국가장법’에 따라 처음 치러지는 국가장이다.

영결식 이후 운구 행렬은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사저와 기념도서관 등을 지난다. 안장식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오후 4시부터 1시간10분간 거행된다.

김경택 기자,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