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 올림픽 주도로가 될 영동고속도로 평창지역의 나들목(IC) 이름이 41년 만에 바뀐다.
강원도 평창군은 내년 1월 1일부터 영동고속도로 장평IC를 평창IC로, 횡계IC를 대관령IC로 변경한다고 25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장평·횡계IC는 1975년 영동고속도로 개통 당시 IC가 조성된 장소인 ‘용평면 장평리’와 ‘대관령면 횡계리’의 행정명에서 이름을 가져와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런 명칭으로는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의 도시 이미지를 알릴 수 없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평창’과 ‘대관령’을 IC 명칭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군은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해 9월 한국도로공사에 명칭 변경을 건의했고 최근 IC 명칭을 변경해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당초 군은 ‘장평IC’를 ‘평창(장평)IC’로 이중 표기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한국도로공사 지침 상 이중 표기가 불가능해 ‘평창IC’ 단일 명칭으로 변경키로 했다.
지금까지 이름이 바뀐 IC는 남세종·서세종·대소·남청주·수원신갈 IC 등 5곳에 불과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IC 명칭 변경은 운전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어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면서 “횡계와 장평IC는 동계올림픽 주요 관문이지만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이름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변경사업은 평창군이 예산 부담을 하고, 사업추진은 한국도로공사가 맡는다. 장평·횡계IC에는 각각 3억원씩 총 6억원이 투입돼 톨게이트 지명표지를 비롯해 고속도로 도로 표지판 등 시설물을 모두 정비하게 된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세계인이 평창을 주목하고 관광객이 크게 급증하는 만큼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해 명칭변경이 필요했다”며 “동계올림픽을 통한 지역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장평IC→ 평창IC, 횡계IC→ 대관령IC… 올림픽 대비 내년부터 명칭 변경
입력 2015-11-25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