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정상회의와 체코 프라하의 비세그라드(V4·중유럽 4개국 경제협력체)그룹 정상회의 참석차 29일 출국한다.
박 대통령은 우선 30일 파리에서 개막하는 기후변화협약총회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신기후체제 출범을 위한 공조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발표하고, 녹색기후기금(GCF) 기여 등 우리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설명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1997년 채택된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체계 도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 13일 발생한 연쇄 테러로 회의 개최 여부가 한때 불투명했지만 의장국 정상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강력한 개최 의사를 밝히면서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지난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도 이번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모두 138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기구 대표도 대거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1일에는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 특별연설을 한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대통령의 유네스코 방문은 과거 유네스코로부터 교과서 출판 지원 등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인류의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한·유네스코 동반자 관계를 확대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프라하로 이동해 비세그라드그룹 소속인 헝가리·체코·폴란드·슬로바키아 정상들과 협력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다음달 2일 한·체코 정상회담 및 오찬, 동포 간담회에 이어 3일에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3개국 총리와 연이어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김 수석은 “대통령은 중유럽 지역경제협력체와의 첫 회동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대통령, 파리 기후총회 위해 29일 출국
입력 2015-11-25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