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 긴장 고조] 대통령 경호원 수송버스 겨냥 튀니지서 자폭 테러… 13명 사망

입력 2015-11-25 21:56
북아프리카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25일(현지시간) 대통령 경호원 수송 버스를 겨냥한 폭탄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튀니지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사건은 올 들어 튀니지에서 일어난 세 번째 대형 테러다.

튀니지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퇴근시간대 튀니스 중심가에 있는 모하메드5가에서 대통령 경호원 수송 버스가 갑자기 폭발했다. 이 폭발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16명 이상이 다쳤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내무부는 이번 폭발을 “테러 공격”이라 묘사했고 한 보안 관계자는 경호원 버스가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보안 관계자는 “자살 폭탄 테러범이 버스에 올라타고 나서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증언했다. 이날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한 단체는 나오지 않았다.

이 사건은 튀니지 당국이 튀니스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유례없이 많은 경비 병력을 투입한 지 열흘 만에 발생했다. 튀니지 정부는 이달 초 동남부 도시 수세에서 경찰서와 호텔을 공격하려던 테러 단체의 음모를 적발하고 이를 분쇄했다고 발표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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