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는 글로벌 팬이 늘고 있다. K팝을 보고 즐기는 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홍보까지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K팝 커버댄스는 한류 문화 소비의 한 형태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유튜브 K팝 채널 ‘원더케이(1theK)’를 통해 커버댄스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로엔은 콘테스트에 참여한 팀들의 댄스 영상을 모아 하나의 뮤직비디오처럼 만들고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타이틀곡 ‘우아하게’ 커버댄스에는 43개국 291팀이 참여했다. 다음 달 1일까지는 아이돌 그룹 ‘M.A.P6(엠에이피식스)’의 커버댄스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2011년 이후 매년 온라인 예선을 거쳐 국내에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올해는 예선에만 61개국 1600여개 팀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다.
K팝을 그대로 따라 부르는 것도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유튜브 스타 제이슨 레이는 2NE1 ‘컴백홈’, 아이유 ‘금요일에 만나요’, 박효신 ‘야생화’, 태연 ‘아이(I)’ 등 다양한 K팝 커버송을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 구독자는 9만명이 넘었고 ‘야생화’ 동영상은 30만명이 봤다.
적극적인 팬들은 거리로 나가 K팝을 들려주고 사람들의 반응을 촬영한 ‘K팝 리액션(Reaction)’ 영상을 공유한다. 박효신의 ‘야생화’를 들은 외국인들의 반응을 담은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160만명이 봤고, 수천명이 댓글에서 박효신의 가창력을 칭찬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글로벌 팬, K팝 홍보 역할 톡톡… 안무·노래 따라하는 동영상 직접 만들어 인터넷 유포
입력 2015-11-25 20:46 수정 2015-11-25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