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가계소득이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가계소득 현황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2013년 중 이 지역 가계소득은 가구당 3580만원으로 집계됐다. 광주가 4030만원, 전남이 3240만원으로 전국 평균 4600만원에 비해 570만∼1360만원 적었다.
가계소득의 연평균 증가율도 마찬가지다. 2008∼2013년 광주·전남 가계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은 4.6%에 불과해 전국평균 5.1%나 다른 지역 4.9∼6.8%보다 증가폭이 적었다. 가계소득 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기준 72.6%로 전국 평균 75.1%에 못 미쳤다. 한국은행은 가계소득 창출의 중요한 근거가 되는 기업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근로소득 상위 20%가 전체 근로소득의 절반을 점유해 소득분배 불평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 지역 가계의 근로소득을 계층별로 보면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30.8%를, 상위 10∼20%가 전체 소득의 19.5%를 차지했다.
광주·전남지역은 또 근로자 총급여액에서 소득공제액을 뺀 소득세 과세표준액이 0원인 과세면제자의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소득 불균형 현상은 취업자 가운데 급여수준 등이 낮은 비정규직이 많고 60세 이상의 노령 취업자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로 분배되는 소득 비중이 적고 급여 근로자 계층 간 소득 불평등 현상은 심해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기업유치 등을 활성화해 안정된 일자리와 높은 소득창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전남 가계소득 전국 평균과 큰 격차
입력 2015-11-25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