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사설 지하수 신규 허가가 제한되는 등 지하수 관리가 강화된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제주의 공유자원인 지하수를 지속이용 가능한 미래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하수 공공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지역 지하수의 지속이용 가능량은 1일 176만8000t으로, 현재 취수허가량은 83.7%에 이르는 1일 148만t에 이르고 있다. 제주지역 수자원은 전적으로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관광객과 인구유입 증가에 따라 각종 개발사업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물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다.
수자원본부는 최근 이상기후 등 기후변화가 가시화되면서 강수량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하수 함양량이 큰 폭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수자원본부는 이에 따라 사설 지하수 허가 등을 강력히 억제하고 공공급수 체계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수자원본부는 앞으로 주거·상업·공업지역, 취락지구 외 지역 뿐 아니라 상수도 및 공공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한 지역, 지하수 허가량이 이용 가능량을 초과하는 지역에 대해서도 신규 허가를 제한할 방침이다.
수자원본부는 또 농업용 관정을 생활용으로 사용하는 등 불법으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경우 과감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지하수 원수대금도 단계적으로 상수도 수준까지 인상할 예정이다.
수자원본부는 개인하수처리시설·축산폐수 배출시설 등 지하수 오염원 1만5000여건과 지하수 수질검사 자료 2만여건을 분석, 수질을 3∼4등급으로 분류해 각 등급별 관리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 물관리 강화… 사설 지하수 허가 규제
입력 2015-11-25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