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카자흐스탄 소녀가 고신대복음병원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찾았다.
고신대복음병원은 병원 설립자인 ‘한국의 슈바이처’ 고 장기려 박사의 인술(仁術)을 본받아 카자흐스탄 소녀 주비(여·5)양을 초청, 무료로 심장병 수술을 해줬다고 25일 밝혔다.
주비양은 선천성 ‘심방중격결손’이란 병을 앓고 있었다. 이 병은 좌우 양 심방 사이의 중간 벽에 구멍(결손)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구멍이 큰 경우에는 일찍 수술하지 않으면 심부전으로 아이의 성장이 늦어질 수도 있고 구멍을 막지 않은 환자의 경우 뇌졸중을 앓게 될 위험이 높아 어릴 때 구멍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
고신대복음병원은 부산시와 함께 지난달 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해외의료 거점센터를 설립·운영하면서 주비양의 딱한 사연을 접했다.
흉부외과 조성호 교수가 집도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임학 병원장은 이날 병실을 찾아 주비양에게 겨울왕국 인형과 케이크, 편지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주비양은 30일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심장병 앓는 카자흐 5세 소녀 ‘새 생명’
입력 2015-11-25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