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죄인 살리신’의 작사자 존 뉴턴 사제의 생애를 담은 실화 영화 ‘프리덤’(사진)이 주말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일 개봉한 프리덤은 전국 117개 스크린에서 4만 5000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1·2위는 한국 영화 ‘내부자들’과 ‘검은 사제들’이 각각 차지했고, 3·4위는 미 할리우드 영화 ‘헝거게임:더 파이널’과 ‘007 스펙터’였다.
국내 대작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개봉한 가운데 선전한 것이다. 5위는 재개봉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었다. 프리덤은 노예제가 존재하던 18∼19세기 미국의 흑인 노예 사무엘(쿠바 구딩 주니어 분)과 노예선 선장 존 뉴턴(베르나르드 포처 분)이 각자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교차해 그리고 있다.
프리덤 개봉 첫 주일인 22일 대전 지역 3개 교회가 영화관을 대여해 단체로 영화를 관람했다. 대관 후 단체 관람할 경우 예배와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CGV 대전점에서는 대흥침례교회(조경호 목사), 가장제일장로교회(소종영 목사), 영광장로교회(양일호 목사)도 오후 각각 영화관을 빌려 단체 관람을 했다. 3개 교회는 모두 담임목사가 영화 상영 전 영화에 대해 설명하고 기도를 했다.
일선 교회에서는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 소규모 공동체 예배를 프리덤 관람으로 대체하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경일여고와 협성중 등 청소년의 단체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대학 캠퍼스 내 단체상영도 인기다. 대구 계명문화대는 1000여명이 학내 보건관에서 단체로 영화를 관람했다. 박명호 계명문화대 총장은 “프리덤은 채플시간을 대신하기에 충분할 만큼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영화 ‘프리덤’ 인기… 교회·학교 단체관람 잇따라
입력 2015-11-25 18:15 수정 2015-11-25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