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여전히 차별받는 여성 스포츠인들

입력 2015-11-25 17:43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으로부터 대상을 받은 지소연(가운데)

스포츠에서도 여성은 늘 소수자에 속한다. 프로선수의 상금 규모에서도, 은퇴 후 진로에서도 남성에 비해 차별을 받는다. 스포츠사회학에서 다루는 ‘여성 스포츠’ 분야는 이렇듯 성차별과 편견에 관한 관심이 주를 이룬다. 차별은 은퇴 후에도 지속된다. 코치나 감독 등 지도자로 성장하는 데도 여성은 더욱 차별을 받는다. 국내 성인팀의 경우 여성 감독은 극히 소수다. 현역으로는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박미희, 여자하키 KT의 임계숙, 여자탁구 렛츠런파크의 현정화 감독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 24일 제27회 윤곡 여성체육대상 겸 2015 대한민국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여성 스포츠인들의 은퇴 후 진로에도 정부가 적극 나서서 도와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서울올림픽 이듬해 제정한 이 상은 국내 여성 스포츠 최고 권위의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부터는 ‘여성신문’(대표 김효선·사진 오른쪽)이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 상의 규모를 키웠다. 올해 대상은 축구선수 지소연(첼시)이 수상했고, 임계숙 KT 하키 감독이 지도자상, 테니스인 이덕희씨가 공로상, 쇼트트랙 최민정(서현고)이 신인상을 받았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