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최첨단 시대에도… 왜 다시 인문학인가

입력 2015-11-26 18:38

세계화의 가속화, 자본주의의 극단화, 테크놀로지 발달로 특징지어지는 요즘 시대에 인문학의 영역은 점점 더 축소되고 있다. 대학의 모든 자원과 인력이 이공계로 집중되고 있고, 미래 직업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은 생존을 위해 이공계를 선택한다. 이런 현상은 한국만이 아니라 학문과 산업의 최첨단을 달리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주간 뉴스위크 국제판 편집장이자 CNN 국제문제 토론 프로그램 진행자인 저자는 대학은 물론 사회와 정부가 인문학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이 때 교양교육의 의미와 역할을 다시 묻는다. 저자는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과학기술과 실용학문에 초점이 맞춰진 인도에서 성장했다. 미국 예일대로 유학을 떠난 그는 처음으로 교양교육을 접하면서 인문학에 매료돼 역사를 전공하게 됐다.

그가 생각하는 교양교육의 최대 장점은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것.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능력은 창의력과 수평적 사고, 그리고 끊임없이 배우기를 즐기는 것인데 바로 그 능력이 교양교육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아이패드나 페이스북 등의 사례를 보더라도 테크놀로지 역시 인문학, 교양과 결합할 때 새 패러다임과 부가가치를 가질 수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