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이 독일의 의료산업도시인 투트링겐과 교류에 나선다.
24일 옥천군에 따르면 독일 투트링겐의 메디컬클러스터 대표단이 조만간 옥천 의료기기 농공단지와 청주 오창 의료복합단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독일을 방문한 김영만 옥천군수 등은 투트링겐 메디컬클러스터 관계자를 만나 양 지역 교류에 합의했다.
독일 남부에 있는 투트링겐은 과거 철강산업이 발달했지만 지금은 400여 곳의 의료기기 업체가 집적돼 있다. 메디컬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해 1만70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유럽의 의료기기시장 1위를 점유하는 지역이다. 이곳에 입주한 의료기기 업체 대부분은 중소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의료기기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정해 육성하고 있다. 2011년 옥천읍 가풍리에 조성한 14만4845㎡ 규모의 의료기기단지에는 중소기업 7곳이 입주했고 3곳이 계약한 상태다. 창업기업을 위한 전략산업클러스터와 보육센터도 건립돼 신생업체 15곳이 입주해 있다. 이 단지의 현재 분양률은 82.3%에 달한다.
군은 2019년까지 옥천읍 서대리 일원 35만1661㎡에 추가로 전문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산업단지 조성은 충북개발공사가 맡아 시행한다. 전체 사업비 397억원 중 도비와 군비 98억원을 제외한 299억원은 충북개발공사가 공사채를 발행해 충당한다. 공사채 이자를 충북도가 대납하고, 준공 뒤 3년 넘게 분양 못한 산업용지의 60%는 옥천군이 떠안는 조건이다.
군 관계자는 “독일 투트링겐과 민간 교류를 시작한 뒤 점진적으로 양 지역 지자체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두 지역의 교류가 양국의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옥천=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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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독일 의료산업도시 투트링겐과 교류
입력 2015-11-24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