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교역국인 중국 시장 위축, 미국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하락. 글로벌 경제 위기가 산업계를 엄습하고 있다. 제조업 성장률은 1961년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우리 기업은 미래를 준비하는 성장 동력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업별로 비전있는 곳에 한발 앞서 투자하며 미래의 성장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창의와 혁신을 통한 주력사업 이동 현상이다. 삼성그룹은 이미 2010년에 5대 신수종 사업을 제시했다. 이중 바이오제약과 자동차용전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두산도 내수 주력사업인 식음료와 출판사업을 포기하고 글로벌 인프라지원사업(ISB)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시장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실험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전자·정보·통신·반도체·자동차산업 분야에서 가상세계를 현실로 구현하려는 작업들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삼성 스마트홈’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모든 쇼핑 채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옴니채널, KT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산업과 생활을 연계한 ‘지능형 기가 인프라’를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기업 계열사 혹은 합작 등을 통한 산업계열화도 주목할 흐름 중 하나다. SK그룹은 사우디 화학회사인 사빅 등 해외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기술개발, 시장확보 등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파트너링’ 효과를 보고 있다. LG그룹은 친환경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생산, 저장, 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등 이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미래성장을 위한 기업 경영] 대한민국 100년 먹여살릴 새 길 연다
입력 2015-11-24 18:51 수정 2015-11-24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