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삼일교회 강제철거는 명백한 성소 침탈”

입력 2015-11-24 19:43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서울시 ‘녹번 1-2구역 재개발사업’ 지구의 사업시행 과정에서 벌어진 삼일교회(하태영 목사) 강제철거를 명백한 ‘성소(聖所) 침탈’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기장 관계자는 24일 “서울시청과 은평구청, 시공사인 삼성물산 등에 대한 항의방문을 추진하고 기도회를 여는 등 이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장은 지난 22일 서울 은평구 통일로 삼일교회 앞에서 교인 40여명과 함께 주일 예배를 드렸다. 이어 권오륜 부총회장의 인도로 은평구청 앞 광장에서 예배를 드렸다.

기장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18일 법원 집달관들이 들이닥쳐 삼일교회의 물품과 시설을 들어내고 교회당을 폐쇄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며 “재개발조합장은 협상 진행 중 철거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해놓고 뒤로는 야만적인 일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시재개발 사업의 횡포가 기어이 우리 총회 소속 교회에까지 미치게 됐다”며 “총회는 생명과 정의와 평화를 받드는 예언자의 신앙으로 재개발로 쓰러져가는 소속 교회들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가 온전하게 법의 보호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