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감자스낵 한 봉지에 하루 섭취 기준량보다 많은 포화지방이 들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 판매 중인 감자스낵 21개 제품의 영양성분, 안전성, 포장공간비율 등을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농심 캘로그에서 판매하는 ‘프링글스 오리지널’에는 하루 기준치(15g)를 훌쩍 넘는 15.59g의 포화지방이 들어 있었다. 이어 프링글스 양파맛(13.05g),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12.64g)과 구운감자 허니치즈맛(10.71g) 등도 하루 필요량의 70% 이상이나 되는 포화지방이 함유돼 있었다.
나트륨 함량은 제품별로 최대 6.2배 차이가 났다. 짭짤한 맛보다는 양파 맛, 달콤한 맛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제품 60g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결과 해태제과의 ‘구운감자’가 454.36㎎으로 가장 높았다.
또 조사 제품 절반 이상(57%)인 12개 제품은 과자봉지 속 공간이 허용치를 크게 웃도는 이른바 ‘질소과자’로 드러났다.
질소충전 봉지과자인 롯데제과의 ‘레이즈 포테이토칩 클래식’(46.3%),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터드’(46.0%)dhk ‘칩 포테토 샤워크림 어니언’(40.3%),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39.3%), 오리온의 ‘포카칩 스윗치즈맛’(39.3%) 등은 포장의 공간비율 기준(35%)을 훨씬 웃돌았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 스윙칩 등 자사 제품은 공인기관인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에서 빈공간 비율을 18~25%로 인증 받았다고 밝혔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감자스낵, 포화지방·나트륨 범벅… 소비자시민모임, 21개 조사
입력 2015-11-24 20:03 수정 2015-11-25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