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160배 넘는 납 검출 중국산 유아·아동용품 리콜

입력 2015-11-24 20:14 수정 2015-11-24 21:36

인체에 해로운 납이 기준치의 160배 넘게 검출된 중국산 킥보드를 포함해 32개 유아·어린이 제품에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유아와 어린이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유아보행기, 유아변기, 스케이트보드, 아동복 등 549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32개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일부 스케이트보드는 낙하 시험이나 내구력 시험에서 강도가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주행 중 제품이 부서져 낙상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아용품의 경우 한 유아의류의 지퍼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가소제가 최대 312배 초과됐다.

유아의 피부와 밀착되는 보행기, 변기, 캐리어 등에서는 언어장애, 뇌기능 손상, 피부염을 유발하는 납 성분이 안전기준을 초과했다. 어린이 의복에서는 코드와 조임 끈이 한 곳에 고정되지 않아 놀이기구 이용 때 끼는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됐다. 일부 어린이용 목걸이, 팔찌, 머리핀 장신구에서는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하는 납 성분이 다량으로 나왔다.

자세한 리콜 제품 정보는 국가기술표준원 홈페이지(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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