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와 세븐럭 카지노, 워커힐 카지노 등 3곳을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찾아갔다. 카지노를 통해 불법자금이 세탁되거나 테러와 관련된 자금이 이곳을 거쳐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FIU 관계자는 24일 “카지노는 지난해부터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점검 대상에 포함돼 지난해에는 1곳, 올해는 국내 15곳 중 가장 규모가 큰 3곳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FIU 직원들은 카지노가 방문객들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는지, 일정 금액(1000만원) 이상의 돈을 칩으로 교환할 경우 실명을 기록해 제대로 신고하는지 등을 점검했다.
지난해 FIU가 자금세탁방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각 기관별로 종합평가를 한 결과 카지노는 캐피털 회사나 산림조합 등과 함께 제도이행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FIU는 고객 확인, 내부 감시 등의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시정을 권고했다.
파리 테러 이후 테러 확산을 차단하는 일이 국제사회의 과제로 떠오르면서 한국도 바빠지고 있다. FIU는 파리 테러를 주도한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인물 27명을 지난 4월부터 국내에서 금융거래 제한 대상으로 지정했다. 대부분 시리아 등 이슬람권 인물로, 국내에서 실제 거래를 시도했다는 신고는 아직 없다.
은행 보험 카드사 환전상 등이 수상한 자금이나 2000만원이 넘는 현금 거래 중 출처가 의심스러운 사안을 신고하는 의심거래보고 건수는 지난해 50만건을 넘어 2013년보다 32%나 늘었다. FIU 분석 결과 실제 불법적인 거래로 의심되는 사안은 검찰청이나 국세청 등 법집행 기관에 자료를 전달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파리 테러이후 바빠진 금융정보분석원, 카지노에 눈 부릅… 강원랜드등 3곳 현장조사
입력 2015-11-24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