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살 빼기 ‘1·1·1·5 법칙’…한국인 위한 첫 비만 보고서, 고도비만 비율 10년간 1.6배 ↑

입력 2015-11-25 04:01

한국인의 비만 실태와 비만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을 다룬 종합보고서가 나왔다. 살찐 한국인을 위한 구체적 ‘운동지침’이 공식적으로 제시되기는 처음이다. 제대로 살을 빼려면 매주 5차례, 1회 60분 이상 운동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4일 ‘고도비만 실태분석 및 관리대책 개발’ 등 국내 비만 관련 보고서 3종을 공개했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11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년 동안 비만 실태와 대책을 집중 연구했다. 다른 두 보고서는 ‘비만관리 종합 추진 전략 개발’과 ‘소아청소년 비만 실태분석 및 관리대책 개발’이다. 건보공단은 3개 보고서를 토대로 다음달 1일 공청회를 개최한다.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 비만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이다. 이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비만인 사람이 살을 빼려면 1주일에 최소 3일은 운동해야 한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체지방을 감량을 하기 위해선 운동 횟수를 1주일에 5∼7일로 늘려야 한다.

1회 운동은 최소 30분이 기준으로 제시되지만 체지방 감량을 위해 권장하는 시간은 60분이다. 단 BMI 30 이상의 고도비만의 경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10분씩 세 차례로 나눠 30분 운동하는 방식을 권했다.

비만관리대책위가 건보공단의 일반건강검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고도비만 비율은 2002∼2003년 2.63%에서 2012∼2013년 4.19%로 10년간 1.59배 증가했다. BMI 35 이상 초고도비만 비율도 10년간 2.64배 늘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