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특집-기도하고 통곡하며] 고립무원 당신, 예수님께 다 쏟아놓으라

입력 2015-11-25 17:44 수정 2015-11-25 21:3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5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 2015)에 따르면 한국은 11개의 세부 평가 부문 가운데 ‘사회적 연계(Social Connections)’에서 36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회적 연계는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척, 친구 또는 이웃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데 한국인은 72%만이 이런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OECD 평균 88%보다 16%P 낮은 것이다.

이 외에도 한국은 총 11개 세부 평가 부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개 지표에서 조사 대상국 중 하위 20%에 들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어려운 일을 당하더라도 어디에도 하소연 할 곳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28%나 차지한 것으로 OECD 평균보다 16%P나 낮았다.

그렇다. 살다보면 기도밖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이 온다. 천재지변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찾아 온 난치 병 앞에선 어찌할 줄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다. 평소에는 무슨 동창회나 동호회 모임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시끌벅적하게 관계 맺기에 몰두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작 어려운 일을 만날 때 마음을 나누고 의존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출구가 없는 시대다. 이 시대 많은 이들이 인생의 장애물 앞에 쉽사리 포기해버리고 만다. 저자는 인생은 ‘어려움이 있다/없다’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워 죽겠다’는 현실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의지할 하나님이 있다/없다’로 나뉜다고 통찰한다.

이 책은 ‘한나의 기도’를 통해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이 슬픈 시대, 절체절명의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 부모님 세대가 즐겨 부르시던 찬송가 한 곡을 들려준다. “세월 지나갈수록 의지할 것 뿐일세/무슨 일을 당해도 예수 의지합니다.”(새찬송가 543장)